속기 합격수기

[김*지 회원님] 대전 서구의회 기간합격 후기입니다. (❁´◡`❁)

  • 관리자
  • 2022-11-22

안녕하세요!! 이번에 의회 정례회 기간제에 합격해서 후기를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정보를 얻거나 면접 준비를 할 때 다른 속기사님들의 글이 참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D

그래서 저 또한 다른 예비 속기사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후기 시작해 보겠습니다!

 

우선, 제가 가지고 있는 자격증을 취득 순서대로 말씀드리면

수사속기 3급과 이번 2022년도 하반기 시험에서 한글속기 2, 3급을 동시에 취득하였습니다.

속기 이외의 자격증으로는 워드 프로세서 단일등급이 있습니다!

 

시험 합격 여부를 알기 전에 뭐라도 해보자!! 싶어서 데이터 전사 일을 하고 있었지만, 의회 정례회 기간제에 합격하여 중도 하차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전사 경험만 짧게 한 달 있었으며 그 이외의 실무 경력은 전혀 전무한 상태였습니다.

 

속기 자격증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의회 정례회 기간에 제일 처음 실무 경험을 쌓고 싶었기 때문에 자격증 합격 발표가 나자마자 정말 타이밍 좋게 제가 사는 지역에도 공고가 나서, 떨어지더라도 좋은 경험이 될 거라 생각됐기에 이력서를 제출하였고 다행히도 면접 볼 기회를 주셔서 이틀간 부랴부랴 준비하고서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면접 준비는 서류 합격을 하자마자 한국AI속기사협회에 의회 면접 자료를 요청해서 그 자료를 바탕으로 답변을 여러 차례 수정해 가며 꼼꼼히 살펴보았는데 양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방대해서 와! 이걸 언제 다 답변을 작성해 보지? 하며 까마득하기도 하였지만 딱 집중하여 시간 들여서 작성해 보니 또 금방 하게 되더라구요 하핫! 덕분에 속기사 신조를 배우기도 하였고 속기사라는 직업에 대해 공부도 하며 진솔하게 내가 왜 속기를 시작하게 되었는지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면접 자료 제공에 도움 주신 속기 한국AI속기사협회 관계자님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୨୧ ❛)

일단 면접은 저를 포함하여 3명이 보게 되었고 그중 1명만 합격하는 상황이었는데 면접 당일날 면접 대기실에 딱 입장을 하니 그때부터 아... 정말 면접이구나 체감이 확 들면서 심장이 쿵쾅쿵쾅쿵 춤을 췄습니다 ㅎㅎㅎㅎ 살면서 이렇게 심장이 뛴 적은 처음이어서 제가 이렇게 긴장하는 사람인 줄 처음 알게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

 

13 면접이어서 한 명씩 순서대로 입장하였고 저는 응시번호 2번이었기 때문에 두 번째로 입장을 했습니다. 입장 전까지 연습하면서 긴장을 다 풀어놨었지만, 막상 들어가니까 또 긴장해서 와르르 무너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소중하게 얻은 면접 기회를 후회로 망치고 싶지 않아서 끝까지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면접에 임했습니다!

사실 잔뜩 긴장한 모습이 면접관님들에게도 전달됐는지 침착하게 하라고 격려해 주시더라구요... ㅎㅎ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덕분에 침착하게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

 

걱정했던 면접 질문들은 크게 어렵지 않았고 기본적으로 자기소개를 한 뒤에 제가 작성한 이력서를 토대로 질문을 하셨습니다! 또한 의회 홈페이지에 있는 회의록을 본 적 있는지 여쭤보기도 하셨습니다. 면접 전에 자신이 지원하는 의회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회의록은 다 올라와 있으니까 어떻게 작성되는지 한번 훑어보시고, 회의록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는지도 정리해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체감상 엄청나게 길게 느껴졌던 면접을 끝낸 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너무 떨었던 제 모습만 기억에 남아서 약간 씁쓸해하고 있었는데 최종발표날 합격자 발표문이 아침 9시에 올라 올 줄 알고 미리 알아두려고 새벽에 홈페이지 들어갔는데 이미 올라와 있더라구요...? 별 기대 안 하고 딱 들어갔는데 제 이름이 딱!!!!! 쓰여 있어서 한동안 멍~ 하게 쳐다봤던 기억이 다시 납니다. ( ˊ̤ ̮ ̤ˋ )

 

그래서 현재는 의회 근무를 시작한 지 4일 차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회의장에 직접 들어가서 속기를 하는 것은 아니고, 사무실에서 회의 녹음파일을 들으며 회의록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장시간으로 번문을 하게 되니 손목이 아파서 틈틈이 손목 스트레칭도 해주면서 손목 보호대를 꼭 착용하고 일하고 있습니다. ʕ ʔ

손목 관리는 꼭 틈틈이 해 두셔야 해요!!! 바른 자세와 손목 관리는 미리미리 해두는 게 습관도 잡히고 나중에 더 아파졌을 때 해봤자 도움 되는 건 없으니까 미리미리 건강 관리에 유념하면서 일해요. 저희 모두!!

 

또한 제가 아직 실무교육을 못 배운 상태라서 실무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키보드의 새로운 기능을 여기 의회에 와서 처음 배웠는데, 약어랑은 비슷한 개념이면서도 다른 기능인 문자인식 기능이 있더라구요. 이 기능도 미리 알아두시면 나쁠 건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사용하는 건지 헷갈렸는데 적응하고 나니까 정말 편리하더라구요! 실무에서는 매우 자주 쓰이는 것 같으니까 만약 저처럼 실무 교육받기 전에 근무하게 되신다면 미리 문자인식 기능 알아두고 가시면 업무에 도움이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ㅎㅎ

 

~ 정례회 기간이라서 의회 직원분들은 야근을 자주 하시는데 저는 따로 야근은 안 하고 6시 정시 퇴근이며, 직원분들도 모두 잘 대해주시고 (뭔가 군것질거리도 많이 챙겨 주시고..)

회의록 작성 이외에 민원인 응대나 전화 업무는 일절 없기 때문에 회의록에만 집중할 수 있는 작업 환경에 너무너무 만족하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 ⁼̴̤̆ ‧̫ ⁼̴̤̆ )

 

짧다면 짧은 한 달간의 기간이지만 최대한 빨리 업무에 더 적응하여 정례회 기간이 끝나기 전에 다른 속기사 선배님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고, 실무 능력도 많이 키워서 더 유능한 속기사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쓰다 보니까 주저리주저리 글이 너무 길어진 거 같네요 하핫;

속기는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가 아니기에 공부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고비가 수도 없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저 또한 마찬가지였고요. 자신의 한계를 미리부터 단정짓지 말고, 내가 잘하고 있는지 의심할 필요도 없이 꾸준히 반복하고 연습하다 보면 정말 되긴 되더라구요 ㅎㅎ 그러니 모두 포기하지 마시고 원하시는 목표 있으면 꼭!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나태해지지 말고 매 순간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저 자신한테도 얘기해 주고 싶네요 히히..

 

tmi 남발투성이 긴 글, 시간 내어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