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기 합격수기
[이** 회원님] 00광역시 00의회 기간제 근무 후기 입니다. ^^
- 관리자
- 2024-12-30
안녕하세요?
저는 00광역시 00의회에서 기간제 근로자 속기직으로 근무 하고 있는 속기사 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2차 정례회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해서 일하고 있는데요,
의회에서는 어떻게 회의가 진행 되고 또 회의록은 어떻게 작성 되는지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싶어서 그렇게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의회에서 일을 하게 된 계기, 복장, 회의 진행방법, 회의록 작성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의회마다 상이한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봐주시면 됩니다. ^^
- 의회에서 일하게 된 계기
예전부터 국회나 의회에서 의원님들이 하는 말씀을 기록석에 앉아 열심히 기록으로 남기는
속기사들의 모습을 보고 큰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국회보다 진입하기 쉬운 의회에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열망은 아주 많았습니다.
하지만 작년까지는 한글속기 자격증이 없던 상태여서 의회에 지원을 하려고 해도 지원이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다 협회 및 아카데미 도현 선생님께서 자격증이 없어도 지원이 가능한 의회가 있다,
지원해서 경험을 쌓아보는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게 됩니다. 좋은 기회가 저한테 왔습니다.
그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올해도 의회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자격증 2급 취득했습니다. ^^)
- 복장
예전에 의회에 근무했던 분들이 어떤 복장을 입고 나갔는지 알고 싶어서 다양한 곳에서 정보를 찾아봤고
저도 정보를 드리고 싶어서 글을 남겼는데 가장 많이 물어본 질문이 복장이었습니다.
의회에 회의가 있는 날과 없는 날로 나뉘는데 회의가 있는 날은 클래식 정장, 세미 정장으로 입었고
회의가 없는 날은 츄리닝 제외 하고 편하게 입었습니다. 보통 본 회의 때는 클래식 정장으로 입었고
상임위 회의 때는 세미 정장으로 나눠서 입었던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본 회의때 의원님들, 집행부 관계자들이 다 모이는 자리이다 보니, 더 격식을 차리게 되었습니다.
상임위원회를 들어갈 때는 롱치마에 니트를 입고 로퍼를 신고 들어간다든지 면바치에 셔츠를 입고 튀지 않는 운동화를
신고 들어간다든지 본 회의 보다는 상대적으로 편하게 입었습니다. (참고만 해주세요^^)
- 회의 진행 방법
회의는 1차 정례회, 2차 정례회, 임시회로 나누어서 진행 됩니다.
1차 정례회는 상반기(5월~7월), 2차 정례회는 하반기(10월~12월) 사이에 진행 되며
2차 정례회에서는 행정 사무감사라고 1년 동안 전반적인 행정 운영에 관해
구민을 대표하여 심사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례회를 제외 하고는 모두 임시회로 진행됩니다.
회의 종류는 본 회의와 상임위원회, 예산결산 특별위원회, 윤리특별 위원회로 크게 나뉘고
상임위원회는 의회마다 수가 다를 수 있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행정복지위원회, 주민도시 위원회, 의회운영위원회 총 3개 상임위원회가 있습니다.
각 상임위원회에서 심사된 안건 및 예산에 대해 의회운영위원회와 예산결산 특별위원회에서 다시 심사가 이루어집니다.
심사 완료 후, 본 회의로 안건 및 예산이 회부 되어 최종 심사가 이루어집니다.
윤리 특별위원회는 의원 징계 자문에 대한 감독을 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잘 열리지 않습니다.
- 회의록 작성 방법
회의록 작성은 녹음기가 8할을 담당합니다. 번문할 때 녹음된 음성 파를을 듣고 치기 때문에
녹음이 정말 정말 중요합니다.
녹금기는 라인에 연결 하는 방법과 현장에 녹음기를 세팅하고 진행하는 방법이 있는데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두 방법을 다 사용합니다.
회의를 들어가기 전에 회의록 틀을 만들어 놓고 진행을 하는데요
회의에 들어가면 메모장에 작성 후 틀에 복붙하는 방법으로 회의록 작성을 합니다.
발언자에 따라 치기 쉬울 때도, 힘들 때도 있기에 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작성하려고 하고
말이 너무 빨라서 못 칠 것 같으면 화자 구분으로 키워드만 입렸할 때도 있습니다.
번문에서는 회의 때 초안으로 작성한 파일을 틀에 복붙 하고 음성 파일을 들으면서 빠진 부분을 채워 넣습니다.
최종 검수 후 주사님에게 완성 파일을 전달하면 끝이 납니다.
- 마무리
편하게 재택으로 일을 하고 싶은 분들도 계실 테고 현장에서 생동감을 느끼고 싶은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일에 대해서 걱정도 많이 있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저도 그랬기 때문에..
막상 일을 해보니 좋으신 주사님들과 소소한 농담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함께 회의 들어가서
힘이 되어 주는 파트너로 일 하다보면 속기사로서 정말 많이 성장한 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많이 많이 도와주시기 때문에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아래는 제가 의회에서 근무하면서 찍어던 일상 사진 몇 장 업로드 해봅니다.
이 글을 읽고 의회를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도움이 됐기를 바라며
속기사를 준비 중인 분들도 모두 힘내라는 말씀을 드리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상임위원회 회의장 상임위원회 속기석 예산특별위원회 속기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