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자바 아카데미

이번 10월 세종로 포럼에 참가하게 된 성은정입니다. 사실 속기를 시작하고 세종로 포럼 참가 응모가 게시에 뜰 때 몇 번 신청을 했었는데 아쉽게도 계속 탈락하여 ‘현장체험은 나가보지 못하고 수강이 끝나겠구나’ 하고 있었는데 제 마지막 수강날 포럼 신청에 관한 게시가 떴고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신청을 했는데 다행히 합격이 되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이른 아침 시작하는 포럼이니만큼 함께 조찬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세종로 포럼은 사회통합위원회의 송석구 위원장님의 사회통합과 사회지도층의 자세라는 주제의 강연이었는데 포럼이란 것 자체를 처음 가보는 것이기에 모든 게 다 신기했었습니다. 포럼 시작보다 조금 일찍 도착하여 속기장비를 설치하는 과정부터 속기사분들의 속기하시는 모습까지 모두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생생한 현장을 보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막연하게 속기의 정보를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시작한 후 카페나 TV를 통해서만 정보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조금은 답답한 심정도 있었는데 그런 답답한 점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강연이 시작되고 나면 테이블 위 조그만 화면으로 속기사 분들이 치시는 걸 볼 수 있게 됩니다. 왼쪽 화면에는 여자 속기사분께서 실시간으로 강연의 내용을 치시고 오른쪽 화면에서는 남자 속기사 분께서 실시간으로 수정을 하게 됩니다. 이곳에 오기 전에는 이렇게 속기록이 완성된다는 점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두 분이 실시간으로 함께 하시면서 강연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오늘의 강연내용이 프린트로 뽑혀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속기록의 완성본을 보니 단순히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를 수정하는 차원이 아니라 한문이나 따옴표 등의 부가적인 부분까지 포함된 완성본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부분까지 포함되어있는 완벽한 속기록을 보니 속기를 배우는 학생으로서 더욱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강연하는 동안 저도 한번 따라서 쳐봤었는데 역시나 아직은 실력이 그만큼 따라가지 못하는 점을 깨달음과 동시에 제 눈앞에서 너무나도 편안하게 속기를 치시는 속기사분들의 실력을 보니 더욱 분발해서 얼른 숙련된 속기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9월 국가공인시험이 끝난 후 합격자 발표날까지 집중이 되지 않아 기존의 속기연습 패턴을 잃어가고 있었고 이제 수강도 끝난 상태여서 무언가 앞으로는 혼자 해야 된다는 막막함의 벽에 조금은 부닥치기도 하였는데 이렇게 생각지도 못했던 기회로 다시 한 번 속기연습의 불을 붙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저에게는 더욱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속기사분들의 생생한 속기현장 이외에도 속기에 관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슬럼프가 찾아오려고 해도 오늘 제 눈으로 직접 본 속기사분들의 속기실력을 생각하면 모두 다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