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 후기
[체험후기]
12월 16일 세종로 포럼 현장체험 후기입니다.
- 김희정
- 2010-12-16
안녕하세요 오늘 세종로 포럼 현장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제 경우는 정말 꼭 언젠간 한번 기회가 오기를 바라며 지원해 본 것이지만 이번에는 정말 제가 갈 수 있을거란 생각은 못했었습니다. 게다가 발표날 이미 다른 분께서 뽑히셨었는데 개인적 사정으로 참가못하시는 바람에 제게 이런 기회가 오게 되었습니다. 저야 물론 값진 체험 할 수 있어서 참 좋았지만 이번에 피치못할 사정으로 못가신 분께 괜시리 죄송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못가신 기회는 다음번에 다시 누리실 거라니 한편으론 다행이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무튼 저는 집이 좀 거리가 있는 관계로 5시에 1호선 첫차를 타러 집을 나왔습니다. 이런 일은 개인적으로 제게 흔히 일어났던 일인지라 5시에 집을 나서는 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하하.. 알싸하다고 표현하기에는 너무 매섭게 추운 새벽공기를 온몸으로 완전 느끼며 다행히 제 시간에 맞춰 도착했습니다.
4번 출구에서 선생님을 만나 프레스 센터로 들어갔는데. 그 근방은 제게 익숙치 않은 지리라 좀 낯설은 감이 많았습니다. 베뉴 안에서야 저와 같이 체험단에 뽑히신 김경환 님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나중에 어서 많이 뵌 분 같다는 인상에 잘근잘근 생각해보니 작년 겨울때 쯤 저와 같이 잠시나마 박세형 선생님께 초급반에서 수업을 들었던 분이었습니다. 나중에 기억이 나서 아는 척을 좀 했지요 ㅋㅋ 제가 원래 남들은 기억 잘하는 건 잘 기억 못하고 잘 기억 못하는 걸 잘 기억하는 습성이 있어서요. 그때는 서로 인사도 제대로 안하던 사이인지라 경환님은 역시 제가 잘 기억이 안나시는 것 같았습니다. 여튼 굉장히 말 수가 없으시고 조용하신지라 말 많은 제가 말을 좀 붙였는데 곧 음식이 나온 후로 저도 말이 사라졌습니다. 아침도 못먹고 와서 먹는것에 아주 집중하게 되더라구요. ㅋㅋ
가기 전에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 많은 걸 여쭤보고 싶었는데 막상 가니까 뭘 여쭤봐야 할지 잘 기억이 나질 않았습니다. 그래도 선생님께서 아주 자세하게 이것저것 장비 설명도 해주시고 생전 처음보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주셨어요. 우리나라 속기 프로그램이 이 정도인 줄은 정말 저는 몰랐습니다. *_* 생각보다 훨씬 더 체계적으로 작업하시는 걸 보면서 속으로 감탄했습니다. 그 연사분 말씀을 죄다 받아치시는 속기실력도 그렇고 빠뜨린 부분을 검수하시는 실력도 그렇고 진짜 내공이 굉장하셨습니다. 저도 운지법 자세를 제대로 갖추고 따라한 건 아니지만 손가락이 자판위에 있다고 생각하고 연사분 말씀 좀 받아쳐 봤는데 그렇게나 허접할 수가 없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자막방송 쪽에 관심이 있었는데 그에 관한 정보도 선생님께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정보를 얻을 방법이 전혀 없었거든요. 물론 얘기듣고 과연 내가 나중에 할 수 있을까 한 순간 잠시 자신감이 없어질 뻔 했지만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즈음 선생님께서 "속기는 누구나 다 할 수 있어요"라고 말씀해주셨더랬습니다.~! 그 말 뒤에 "열심히 노력만 한다면" 이란 말이 꼭 덧붙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행히도 자신감이 떨어진다기 보다 의욕이 많이 생기게 된 것 같습니다. ^^
협회 관계자분들을 뵙고 인사도 드리고 이분 저분 인사도 시켜주셔서 정말 체험단에 뽑혀 오게 됐구나는 그때 실감이 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터뷰도 하게 되었는데 생전 동영상 같은 건 찍어본 일이 없어서 너무너무 개인적으로 어색했던지라 많이 떨렸던 것 같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이상하게 찍혔을지 상상해보니 한숨만 나오지만 그대로 느꼈던 점은 웬만해서 다 말씀드린것 같습니다. ;;; 저도 개인적으로 사진을 남기고 싶어서 사진기를 가져갔는데 웬걸ㅡ_ㅡ 밧데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핸드폰으로 나마 찍은 사진을 첨부해 봅니다. 분위기가 이렇구나 정도는 다른 수강생님들도 엿보실 수 있을 거 같아서요.
행사가 끝나고 사진 몇장 찍고 그리고 협회 관계자분들과 선생님과는 인사를 드리고 집에 왔습니다. 오늘 같이 체험했던 경환님도 곧 다가올 시험에 좋은 결과 있으시길 빌며 저도 오늘부터 다시 열공모드에 매진해야겠습니다. 오늘 새벽부터 저희를 위해 애 많이 써주신 정주현 선생님께 특히 감사드리며 저의 길고 긴 밋밋한 후기를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