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기 합격수기
[전** 회원님] 2021 서울특별시 속기직 9급 공무원 합격 후기!!
- 관리자
- 2021-10-06
1. 속기 자격증 취득
저는 국회직을 메인으로 필기 시험 준비와 속기 자격증 취득을 동시에 병행하였습니다. 속기를 시작하고 6개월 뒤 3급을 취득하였으나, 필기와 함께 병행하니 시간이 많이 모자라 1급 자격증과 필기 시험 두 마리 토끼를 전부 놓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때 마침 소리자바 자막방송센터 인턴 모집 공고가 올라와 서류를 냈습니다. 서류 통과 후 연수를 받았고, 다행히 연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자막방송센터 정직원으로도 3개월 근무하였습니다. 그 당시 몸이 안 좋아져 퇴사를 하였으나 5개월간 12시간씩 쉬지 않고 속기를 해온 덕에 제 속기 실력은 매우 향상 되었고 퇴사 후 첫 속기자격증 시험에서 1급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2. 필기준비
방송국 퇴사 후 몸이 나아지고 다시 필기 준비를 하였습니다. 이 당시에는 서울시가 두 과목밖에 보지 않았으므로 국회만 준비하였으나 첫 해에는 필기 시험에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서울시가 5과목으로 변경되면서 두 곳 모두 시험을 보았고 현재 서울시 최종합격, 국회직 필기 합격 상태입니다. 그래서 제가 어떻게 공부하였는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여 공부방법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① 국어 (심화강의, 기출, 모고)
예전에 비해 국어는 문법과 암기의 비중이 엄청나게 줄어 거의 모든 시험이 독해 위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국어 과목의 첫 시작인데다 보통 문법 문제는 쉽게 출제되기 때문에 나의 경쟁자는 모두 맞추는 문제라고 믿고 최대한 준비해야 합니다. 보통 인강 선생님들이 추천해주시는 암기법만 외워도 효자 유형이 되므로 생소해도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 암기를 바탕으로 국어 기출만 회독하셔도 금방 유형에 익숙해지고 쉽게 푸실 수 있습니다.
독해는 단기간이 아니라 감을 익히기 위해 꾸준하게 연습해주는 것이 좋은데, 저 같은 경우 따로 기출을 보지는 않았고 모의고사를 통해 시간 연습 하는 것을 1순위로 삼고 거기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다만 이것은 제가 평소 독해에 자신이 있었기에 하던 방법이고 보통은 매일 아침 10분 동안 비문학만 따로 테스트를 보는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 연습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고유어는 처음에 따로 외웠으나 금방금방 잊어버려 기출 강의를 통해 선생님과 함께 외웠습니다. 보통 출제되는 단어들이 따로 있어 한 번만 회독해도 금방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② 영어 (하프 모고, 심화강의, 기출은 문법/동의어만)
영어는 독해, 단어, 문법으로 크게 나뉩니다. 단어 같은 경우 동의어 강의를 중심으로 공부하였고 일반 독해 단어는 따로 외우지 않았습니다. 기출을 풀면 비슷한 동의어들이 반복되므로 기출을 보는 것도 좋습니다. 최근 동의어 파트가 그리 어렵게 출제되지 않기 때문에 미리 겁먹지 않으셔도 됩니다.
문법은 제가 가장 약했던 부분이라 심화강의, 기출을 통해 모르는 부분을 정리하고 회독하며 계속 안 외워지는 부분을 따로 체크, 다시 회독하였습니다. 공무원 시험은 유독 문법이 강조되므로 지엽적인 부분까지 하느라 힘들 수 있으나, 이 역시 공식 암기하듯이 암기하면 문제들에 적용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독해는 제가 예전부터 자신 있었던 파트라 따로 공부하지는 않았고 이 역시 국어 비문학과 마찬가지로 아침 하프 모의고사를 통해 시간 배분하는 데 가장 공을 들였습니다. 독해는 단연 모든 과목과 유형을 통틀어 시간을 빼앗는 파트이기 때문에, 시험에서 어려운 독해지문을 만났을 때는 과감하게 패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거기에 매몰되어 매달리다 보면 뒤의 선택과목들을 망치고, 전체적으로 몰라서 체크해 놓은 문제를 다시 볼 수 없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영어 독해 파트에서 시간을 빼앗는 경우가 가장 최악의 경우이므로 시간 분배 연습이 가장 중요합니다.
③ 한국사 (심화강의, 기출, 필기노트, 모고)
저는 이과에 공대 출신이어서 한국사가 가장 어렵고 공부하기 힘들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마음이 급하여 심화강의는 건너뛰는 경우가 많은데, 저처럼 한국사 초보라면 한국사는 심화강의로 공부하면서 처음부터 차근차근 자세히 공부하는 경우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심화강의를 듣고 기출로 건너갔으며 기출과 동시에 필기노트로 끊임없이 개념 반복하였습니다. 필기노트를 단권화 한다는 생각으로 심화강의, 기출, 모고 통틀어서 몰랐던 개념이나 추가된 개념을 적어넣었고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보았습니다. 모고는 보통 선생님들께서 일부러 지엽적인 문제를 넣어 틀리게 하는 경우가 많으니, 자신의 점수를 보고 낙담하지 마시고 함께 올려주는 평균 점수와 비교하시면 됩니다. 보통 현강에서 모고까지 듣는 학생들은 일행 준비생이 대부분이고 점수가 굉장히 좋은 편이니 거기에서 조금 모자라는 정도까지는 감안하셔도 좋습니다. 특히 요즘 한국사는 공부한 게 아까울 정도로 쉽게 출제되는 편입니다.
④ 행정학 (심화강의, 기출, 필기노트, 모고)
행정학은 기출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첫 개념강의를 들어도 국어나 한국사와 달리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를 기출에 적용시켜 회독하였습니다. 동시에 필기노트로 개념 암기 병행하였고, 기출이 끝난 뒤에는 모고로 넘어갔습니다.
⑤ 행정법 (심화강의, 기출)
저는 헌법을 하느라 어쩔 수 없이 행정법에 투자한 시간이 가장 적었습니다. 하지만 행정법 역시 기출이 가장 중요하고, 저는 심화강의를 듣고 난 뒤 기출로 넘어가 한 번 정도 회독하였습니다.
3. 면접준비
저는 속기사 한국ai속기사협회 자료 + 인강 + 스피치 학원으로 준비하였습니다.
보통 면접은 마음 편히 보라고들 말하나 속기 직렬은 1명을 뽑는 극소수의 직렬이었기에 우수나 미흡일 경우를 대비하여 (제 점수는 최종까지 알려주지 않습니다.)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하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경험을 곁들인 진솔한 대답입니다. 거짓말인지 진짜인지 말꼬리를 물다 보면 금방 들키기 때문에 거짓말 없이 솔직하게 대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4. 마지막으로
속기직 공무원은 소수 직렬이라서 TO가 불규칙하다 보니 준비하면서도 끊임없이 불안한 생각들을 하게 되실 겁니다. 저도 늘 불안함에 시달렸지만 1명을 뽑든, 10명을 뽑든 누군가는 그 자리에 합격할 거고 (실제로도 매년 합격하고 있고) 내가 불안함에 이리저리 뒤적거리는 동안에도 누군가는 자신을 믿고 열공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버텨냈습니다. 준비 기간 동안 자존감도 떨어지고 제가 준비하는 길에 회의감이 계속 들었으나 제 자신을 믿고 준비한 결과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속기직 공무원을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