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기 합격수기
[권** 회원님] 000의회 기간제 근무 후기 입니다. ^^ (의회 추천글!)
- 관리자
- 2025-01-02
안녕하세요?
연말에 다녀온 따끈따끈한 000의회 정례회 기간 속기 후기로 새해를 시작해보겠습니다.
기간은 11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진행 되었고 총 여섯 분의 속기사가 출근하여 진행을 했습니다. (소리자바5, 카스1)
저는 아카데미 가을 선생님의 추천으로 신청하게 되었고 지인 중에 속기사 한 명도 함께 지원을 해도 되는지 여쭤봤는데
괜찮다고 해서 함께 정례회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일 했던 의회의 특이점이라고 하면, 최근까지 카스 속기사들 위주로 채용을 했었는데, 카스 지원자가 예전보다 많이 없어졌고, 구인도 어렵다 보니 소리자바 키보드 속기사분들을 채용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지, 직원분들은 모두 카스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었고 노트북이나 관련된 프로그램들을 전혀 모르고 있는 상태라 필요한 물건들은 각자 챙겨서 출근을 했습니다.
의회에서는 앞으로 준비를 다 해준다고 하니 추후 지원하시는 분들은 큰 문제가 없을 거라 합니다.
하지만 사실 다른 곳 이야기를 들어보면 공공기관에서는 개인 속기 프로그램은 사용 하지 못하게 막는 경우도 있어서 이런 부분에서는 개인 노트북 사용 때 자유로웠습니다. (물론 노트북이 너무 무겁..)
이제 본격 적으로 짧은 기간이지만 진행했던 업무부터 소소한 이야기들을 풀어보겠습니다.
첫날은 00역에 있는 회관으로 출근을 했습니다. 당일에 본 회의도 있었고 의회 업무를 처음 하는 속기사 분들이 많아서
간단한 설명과 맛보기 같은 출근이었으나..행복은 이때가 마지막인 줄은...
2일 차부터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첫날과 위치가 달라졌죠? 여기서부터가 정식 출근을 하는 거였는데요, 이날부터 행정감사가 진행 되었습니다.
사실 의회 업무가 크게 어렵지 않다는 이야기도 들어본 적 있고 해서 편하게 다녀와야지 했는데,
회의직원 1명 + 기간제 2명 총 3개조로 나눠서 3개의 회의실에 동시 진행을 했는데 아침 10시에 시작해서 저녁 7시까지 회의를...
30분 씩 번갈아 가면서 들어갔는데 30분 치고 1시간 대기하는 동안 번문을 하고 정신 차리면 7시..
당일 그날그날 번문을 하지 못하면 쌓이고,,, 쌓이고,, 업무량이 아주 많았습니다.
혼자 보기 편하게 정리한 건데 (폴더명은 무시하셔도 됩니다. ^^)
공무원은 6시 칼퇴근이라는 말이 무색하고, 나는 기간제인데..더 일찍? 아니면 정시 퇴근을 기대했는데, 기대는 역시나...
하루이틀 짧은 기간도 아닌데 매일 같이 진행되는 회의를 들어가며 위원님들의 열정이 대단하다는 걸 느껴야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위원님들을 째려보고 있는 제 모습...(그만...그만..)
그래도 마냥 힘들기만 했던 건 아닙니다. 바빴던 만큼 달달한 보상이 떨어지는데요.
출근하자마자 커피에 프리즐.....
??? 회의를 갔다왔는데 커피가 리필......
회의를 한 번 더 들어갔다 왔더니 에그타르트...
행정감사 기간 내내 이렇게 디저트 속에 묻혀서 일했던 거 같아요!
물론 점심도 이 기간 동안 사주셨는데 정말 어마어마하게 맛있는 점심까지 잘 챙겨주셨습니다.
이렇게 행정감사가 끝나고부터는 다시 회관에서 예결위가 진행 했는데, 매일 아침 직원분들이 스케줄을 공지해주십니다.
여전히 회의는 안끝나구요... 이쯤 되니 정시 퇴근은 기대도 안하게 되더라구요 ㅎㅎ
이렇게 생긴 회의실에서
이렇게 생긴 자리에 앉아서 회의를 진행하게 됩니다. 먼저 들어간 사람이 앉아서 치고 있으면 맞은 편에 앉아서 교대를 하게 되는데,
교대 신호를 하는 건 없고, 내가 정해진 시간되면 책상에 조그마한 시계 보이시죠?
저는 정각에 시작이다,라고 하면 59분 50초부터 나오는 내용을 쭉 쳤던 거 같아요! 30분 치고 나올 때도 30분 00초에 나오는 게 아닌,
30분 10초 혹은 20초 정도 초과로 더 치고 나와야 직원분들이 후 작업을 할 때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그럼 내가 들어갈 시간은 어떻게 체크를 하냐...물론 단톡방에 언제 들어가라고 말씀은 해주시지만 다들 업무가 바쁘기 때문에 시간을 놓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수첩에 본인만 알아 볼 수 있게 기록을 해두는게 좋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들으면 절대 업무는 어렵지 않습니다.!! 그냥..많아서 그런 거죠..하하하
최근 눈이 많이 내렸던 날에는
같이 일하는 속기사님과 눈사람도 만들고 동심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가졌는데...
시간이 흐른 뒤 제 동심은....
우여곡절 많았던 000의회에서 더 많은 사진을 찍고 이것저것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막상 정리를 하니 쓸 얘기가 많이 없는 거 같네요..
비록 업무는 너무 힘들었지만 같이 일했던 여섯 분의 속기사님들도 너무 좋은 분들을 만나서 재밌게 일했고
담당해주셨던 의회 속기사님들 감사합니다.! 좋은 추억 많이 쌓았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의회 속기사 지원 해보세요!! 많은 경험이 속기사한테는 재산입니다.
끝으로 000의회에 추천해주셨던 소리자바 아카데미 강사님들 너무너무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