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기 합격수기
[김** 회원님] 00광역시 00의회 기간제 근무 후기 입니다. ^^ (의회 추천글!)
- 관리자
- 2024-12-30
안녕하세요?
본가에서 멀리~ 타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속기사 입니다.
올해 하반기에 있었던 속기 시험에 응시하여 3급을 취득했습니다.
9월에 시험 있었고 한 달 후 결과 발표가 있었는데요.
발표 당일 날 바로 시험대비반을 함께 준비해 주셨던 도현 선생님이 전화를 주셨어요.
합격 했다는 사실을 알고 전화를 받았기 때문에 당당히 합격 사실을 말씀드리니,
이제 곧 의회 정례회 기간인데 다음 달부터 기간제로 일할 수 있는 곳들이 몇 군데 있다며
관심이 있는지, 의사를 물어봐주셨어요.
다만, 살고 있는 본가와 채용 공고가 난 지역이 멀어서 선생님이 걱정을 해주셨지만
저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무조건 갈 수 있다고 말씀드렸어요.
당시 제 상황은 기존에 일하고 있던 곳에서 퇴사 후 실업 급여를 받으며 속기 자격증 공부에 집중하고 있었던 상황이라
이 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속기사로서의 포트폴리오를 쌓기 위해서는 지역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후 법원이나 다른 관공서에 지원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다른 곳도 아니고 지방 의회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잖아요.
속기사 자격증을 취득하자마자 이렇게 좋은 기회가 저에게 주어져서 너무 기뻤습니다.
그리고 채용공고 양식에 맞춰 지원서를 제출했고 면접 후 11월 첫 출근으로 현재까지 잘 다니고 있습니다.
교통편은 괜찮아서 기차로 출퇴근을 할까, 고민도 해봤지만 면접 때 잠깐 방문을 해봤는데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
채용 확정 되고 나서 단기 월세방을 알아보고 계약 진행을 바로 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타지살이..
지금 근무 하는 의회사무국 내에 속기팀이 따로 있습니다. 근무인원은 총 4명이 있습니다.
멀리까지 와서 근무한다고 같은 팀원분들이 너무 잘 챙겨주세요~
또 팀장님과 처음 면담 시 이 부분을 굉장히 좋게 봤다고 말씀도 해주셨어요.
사실 기간제 근로이고 지역도 다른데 지원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고 용기가 필요한데, 그 열정을 대단히 높게 봤다고요...
사실 속기 일을 하기 전에도 꾸준히 일을 했던 입장이고, 미혼이라 지역적 이동이 좀 자유롭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현재 근무한 지 한 달이 넘어가고 있는데요. 제가 일하면서 느낀 지방의회의 특징?을 좀 얘기해볼게요.
의회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어요!
1. 바쁠 때는 바쁘고 조용할 때는 조용하다.
- 1년에 2번 정례회가 열리는 시기에는 반짝 바쁘고 그 외에는 가끔 임시회가 열리는 정도 입니다. 그렇기에 장점이라고 하면
덜 바쁜 시기를 이용해서 휴가 계획 등 미리 개인 일정을 짤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2. 속기 환경이 좋습니다.
- 발언대의 마이크와 녹음시설이 갖춰져 있고 제가 있는 곳은 유튜브로 회의 영상을 공개하고 있기 때문에 속기하기가 참 좋은 거 같아요
유튜브에 영상이 남으니 가족이나 주변인들한테 자랑하기도 좋습니다?? ㅎㅎㅎ 아래 사진 첨부해드릴게요.
중앙이 기록석입니다.
그리고 의원님들이 발언하실 때는 항상 마이크를 이용하시고 여러 명 동시에 말씀하시는 경우가 잘 없고,
전체적인 시나리오가 정해져 있어서 회의록 작성할 때 좋습니다.
3. 점심을 너무 든든히 먹을 수 있다.?
- 누구에게는 단점으로 작용 할 수도 있을 거 같아 조심스럽습니다. ㅎㅎ
일하면서 너무 잘 먹고 다니는 바람에 몸무게가 처음과 많이 달라졌습니다...그래서 관리 하려고 헬스장도 등록했습니다...
구내식당은 다른 후기글에서 봤지만 저렴하고 맛있습니다.
저는 기간제다보니, 매점에서 식권을 구매해서 이용하는데요. 한 끼에 3500원 입니다. 믿기시나요??
그리고 구내식당 메뉴가 마음에 안 들면 외부 식당도 이용하는데요.
같이 일하는 분들의 급량비를 이용하여 식사를 합니다.
개인 돈으로 결제 할 때도 있고요. 또 본 회의가 열리는 날이면 의회 사무국 전체 인원과 여러 의원님들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도 있습니다.
첫 출근 때는 부의장님께서 맛있는 식사를 사주셨습니다. ^^ 이런 날들이 쌓이니 너무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장점이 너무 많은 지방 의회 속기 근무 후기라...좋은 점만 쓰고 지나가는 후기 같아서 단점도 써야하나...
머리를 쥐어 뜯어보고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장점만 보여서..뭘 써야할지...
다음에도 지방 의회에서 채용 공고가 난다면 지원할 의사 있습니다.!!
그때는 기간제 근로보다는 안정적인 임기제였으면 더 좋겠지만요..아직 근무기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에 있을 속기 시험을 대비하려고 합니다. 높은 급수를 가질수록 지원 할 수 있는 범위는 넓어지니까요
앞으로도 잘 될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속기를 시작하고 자격증 취득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계속 된 불합격으로 실력이 잘 늘지 않는 것 같아, 그낭 포기해버릴까? 이 생각도 했지만
속기가 적성이 맞는 거 같고 지금까지 달려온 시간과 노력이 아까워서 조금만 더 힘내보자는 마음으로 끝까지 했습니다.
결국에는 꾸준함이 맞는 거 같아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속기사 여러분도 원하시는 곳에 꼭 취업하시기를 바라며,
서로에게 좋은 정보 있으면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며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2024년 마무리 잘하시고 2025년도 힘내보자구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