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기 합격수기
[윤** 회원님] 제주도의회 기간제 근무 후기 입니다. ^^
- 관리자
- 2024-12-27
안녕하세요?
제주도에서 속기사로서 일했던 경험과 느낀 점을 나누고자 글을 씁니다.
<속기사의 첫걸음>
제주도에 거주 중인 속기사입니다. 아무래도 섬이라는 한정적인 공간에서 취업까지 하려고 하니 다소 제한적이었습니다.
제주 관련된 공고가 나오면 바로 바로 지원을 하게 되었고, 아카데미 도현 선생님께 현재 상황을 말씀드리니 면접자료 및
필요한 정보들을 제공해주셨습니다.
받아 본 면접 내용에는 면접에 나오는 내용들이 구체적으로 정리되어 있어서 준비를 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도현 강사님께 감사하다는 얘기를 드립니다. ^^
면접 본 다음 날 합격 연락을 받았고 정확히 일주일 뒤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의회 속기사로써 시작입니다.
<첫 출근>
정례회라는 짧은 실무 경험인데 불구하고 의회 속기사로 일하게 된다는 설렘과 긴장감이 가득했습니다.
의회라는 중요한 공간에서 일 한다는 점이 뿌듯하면서도 큰 책임감으로 다가왔습니다.
출근 하고 첫 사무실 풍경은 앞서 걱정이 눈 녹듯 사라질 정도로 활기가 가득했고 의사팀 및 여러 부서와 함께
일하는 동료 직원분들이 많아 조금은 놀랐습니다.
모든 분들이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셨고 의사팀 일원이 되었다는 소속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업무>
속기사로 맡은 제 업무는, 회의 내용을 정확히 기록으로 남기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록이 의사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책임감이 한번 더 들었고 보람도 느꼈습니다. 회의가 있는 날에는 회의장에서 실시간 속기를 진행하고,
놓쳤던 지점이나 듣지 못했던 부분은 녹음파일을 들으며 번문 작업으로 완성해 나갔습니다.
재미도 있었고 힘들고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주무관님들께서는
" 처음에는 누구나 실수를 한다. 같은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격려와 조언을 많이 해주셨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일하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정신없는 출퇴근과 실무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찰나, 마지막 출근날이 되었습니다.
14명의 속기사 동료분들, 의사담당 과장님과 함께한 점심 식사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과장님은 " 이 경험이 앞으로의 커리어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따뜻한 응원을 전해주셨습니다.
모든 분들의 진심 어린 격려 덕분에 성장했고 정말 떠나기 싫을 정도로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가볍지만 소소한 에피소드>
정신없이 회의를 끝마치고 나오면서 진이 빠져서 약간 혼(?)이 나가있을 때 고생했다면서 주무관님들이 건네 주신 서류 봉투속
귤이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제주도 살면 귤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이런 공간과 상황에서 받은 귤은 제가 평생 살면서
잊지 못할 감동이 있는 귤이었습니다. ㅋㅋ
<소소한 면접 팁>
속기사 자격증 취득 후 의회에 지원하실 생각이 있다면...어떤 것이 도움이 될까 생각하다가 가볍게 면접 팁을 한번 적어봤습니다.
실제 면접 때 과장님이 질문했던 내용 및 강조 하셨던 부분으로 남겨 봅니다.
1. 속기사 전에 일했던 경험을 설명해보시오. 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구구절절 얘기를 하지 않는게 좋다라고 언급하셨습니다.
- "서비스직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 보다는, "서비스직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물건을 판매 하는 일을 했습니다. " 처럼 구체적으로 간결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2. 모르는 부분은 솔직하게 인정하기
- 질문을 들었 때 모든 걸 알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확실하지 않고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
" 제 생각에는 ~" 또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 의견은~" 과 같은 표현으로 자신감 있는 모습이 차라리 낫다고 하셨습니다.
<마무리>
자격증 취득 후 실무까지, 이 경험을 통해 제 자신을 믿고 앞으로 속기사의 길로 나아갈 큰 용기를 얻었습니다.
기회를 주신 제주도의회 속기사 주무관님들과, 도움 많이 주셨던 아카데미 도현 강사님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