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기 합격수기
[박** 회원님] 법원 한시임기제 속기사 근무 후기
- 관리자
- 2024-11-14
법원 한시임기제 속기사 합격 경험담
안녕하세요! 저는 최근 법원 한시임기제 속기사로 근무했었던 사람입니다. 이 글을 통해 제 경험을 나누고, 속기 공부를 하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요. 제가 어떻게 법원 속기직에 합격했는지, 어떤 과정을 겪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것들을 극복했는지 이야기를 풀어볼게요.
1. 자격증과 관련 경력
제가 가지고 있는 자격증은 한글속기 2급, 비서 1급, 컴퓨터활용능력 2급, 워드프로세서 1급이에요. 속기와 관련된 경력으로는 의회 속기, 경찰청 해바라기 서브, 그리고 법원에서 한시임기제로 일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법원에서의 한시임기제 경험은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 처음 법원 속기 업무를 맡게 되었을 때, 재판을 속기하는 과정에서 많이 긴장하고 당황했지만, 법원의 시스템을 배우고 속기 업무의 흐름을 익히면서 점차 자신감을 얻었어요. 의회 속기나 경찰청 해바라기 서브 같은 경험도 속기 실력을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2. 취업 과정
제가 속기 공부를 시작한 건 30대 초반이에요. 그때는 조금 늦은 나이 같기도 했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처음엔 법원 취업에 대해 자신감이 없었지만, 속기 시험에 합격한 뒤부터는 꾸준히 구직 활동을 계속했죠. 그 과정에서 중요했던 건, 협회 채용 공고는 무조건 빠르게 확인하고, 자격이 된다면 지역이나 근무 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지원하는 거였어요.
처음 법원에서 속기 일을 시작한 곳은 수도권에서 꽤 멀리 떨어진 곳이었어요. KTX를 타고 가야 할 정도로 먼 곳이었지만, 공고를 보고 바로 전화로 지원 의사를 밝혔고, 면접에서 “이렇게 먼 곳에서 근무해도 괜찮겠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는 경험 쌓고 싶어서 문제없습니다라고 확신을 가지고 대답했어요. 그런 태도가 좋은 인상을 남겼던 것 같고, 결국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서울 근처의 법원에서 한시임기제 행정 업무를 맡게 되었어요. 예전에 시대반 담당해주셨던 도현 선생님께 자격증 취득하면 꼭 법원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자격증 합격한 거 확인하셨다고 법원 취업 추천 건이 있다고 잊지 않고 연락을 주셔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속기 업무가 아니라 행정 보조 업무였어요. 하지만 여기서도 기회가 생겨 속기 업무도 맡을 수 있었고, 계약 기간이 연장되면서 속기 업무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다른 법원의 속기사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고, 면접에서 긴장이 좀 되긴 했지만 소리자바 아카데미에서 받은 면접 질문 리스트를 통해 미리 준비하고 예상 질문을 다뤘던 게 큰 도움이 됐어요. 결과적으로 좋은 소식이 있었고,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3. 법원에서의 업무
법원에서의 속기 업무는 여러 가지 형태로 진행돼요. 저는 주로 속기, 부속실 업무, 그리고 행정보조 업무를 맡았어요.
- 속기 업무: 속기 업무는 재판 중에 증언이나 변호인과의 문답을 빠짐없이 기록하는 일이에요. 민사 사건은 대부분 전자화되어 있어서 편리하지만, 형사 사건의 경우에는 증인신문 내용을 전화로 받아야 하거나, 사건 자료가 전자화되지 않은 경우도 많아요. 속기사는 그 시간 동안 혼자서 책임지고 모든 걸 기록해야 하니까 집중력이 정말 중요해요. 힘들기도 하지만, 수사속기 자격증을 준비하셨다면 이 업무가 좀 더 친숙할 거예요. 법원에서 속기 일하려면 수사속기 연습이 도움이 될 거예요!
- 부속실 업무: 부속실에서는 판사님의 비서 역할을 하면서 행정적인 지원을 맡아요. 전화 응대, 간식 사오기, 서류 정리 같은 다양한 일을 하죠. 이 업무는 사람마다 취향이 갈리긴 하는데, 저는 소소한 일들이 나쁘지 않았고, 판사님의 재판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꼈어요. 반복적인 일이지만, 일이 잘 돌아가도록 돕는다는 게 재미있었어요.
- 행정보조 업무: 법원에서는 판결문을 다루는 일이 많아요. 저는 판사님이 작성한 판결문을 확인하는 업무를 맡았는데, 덕분에 법률 용어를 익히고 판결문을 다루는 경험을 쌓을 수 있었어요. 이 업무 덕분에 꼼꼼하게 문서를 처리하는 능력이 많이 향상됐고, 법률 문서를 작성하는 데 필요한 정확함도 배울 수 있었죠.
4. 마무리
저는 속기와는 관련 없는 직종에서 일하다가 30대 초반에 속기 공부를 시작했어요. 그때는 나이가 많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을 실감하면서 열심히 준비했어요. 물론 그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주변 분들의 조언과 동료 속기사들의 도움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속기 공부를 시작하는 데 늦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 시작하는 게 결코 늦지 않다는 걸 꼭 기억하세요. 법원 속기직에 도전하고자 한다면, 다른 지역에서 근무하는 것도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보세요. 그 경험이 여러분을 더욱 성장시키고 좋은 결과를 가져올 거예요.
여러분도 목표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