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기 합격수기

[이*지 회원님] 부산지방법원 전문임기제 취업 후기입니다. ^^

  • 관리자
  • 2023-10-31

안녕하세요?

작년 한시임기제로 합격한 후 시간이 얼마 흐르지도 않은 것 같은데

또 이렇게 법원 전문임기제 합격 후기 글을 올리게 되어 감회가 새롭네요!

최근 모집했던 법원속기사 모집에 최종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가정법원에서 일하다 또 운 좋게 바로 지방법원에서도 일할 수 있었는데요.

그동안 전문임기제 공고가 몇 번 뜨긴 했었지만

면접에서 몇 번 멘탈이 와르르르 깨지고 다시 힘내서 준비했던 기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특히나 제가 힘들었던 면접 부분에 관해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이런 힘들었던 경험이 다른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사실 여태 일했던 곳은 울산인데 합격은 부산지방법원이라

합격 소식을 듣고도 얼떨떨했고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그만큼 면접은 늘 자신 없고 힘든 경험이었는데요. ㅜㅜ 

제가 여러 번 면접에서 쓴맛을 봐서인지 이번 부산 면접 때도 사실 그렇게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여태 고생하며 여러 번 면접을 봤던 경험 덕분인지

이번에는 크게 떨지 않고 자연스럽게 말을 할 수 있었는데요.

저는 매번 면접을 볼 때마다 다른 분들과 함께 면접을 봤기 때문에

내 대답과 더 비교되는 것 같고 자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다른 분들께 하는 질문을 들으면서 

'내가 저 질문을 받게 되면 어떻게 대답하는게 좋을까?'

 

하고 미리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무엇이든 경험해 보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마음은 힘들 수 있지만요.. ㅠㅠ

 

그렇게 한국AI속기사협회에서 주었던 면접 자료와 실제 면접에서 나왔던 질문들,

또 법원 속기사도 결국 공무원이기에 공무원 면접 준비 자료들도 참고하여

저만의 ‘대본’을 만들 수 있었는데요.

어떤 질문을 가정해서 답지처럼 만들어 두고 출력해서 꼭 면접일이 정해진 때가 아니라

공고가 없던 때부터 미리 “말하는” 연습을 했었습니다.

이게 말로 해보는 거랑 그냥 속으로 읽어보는 거랑 또 다르더라고요.

꼭꼭 말로 내뱉으면서 소리 내는 연습을 해보시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저는 엄청나게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 그렇게 미리 연습을 해두지 않으면

자신감도 하락하고 머리도 새하얘지기 때문에 준비가 필요하더라고요...

어쨌든 그렇게 만들어 둔 ‘대본’을 계속 달달 외우면서

변형된 질문에도 자연스럽게 핵심적인 저만의 대답을 할 수 있도록 연습했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면접장에서 “장단점을 말해봐라.”, 이렇게 물어볼 수도 있고

또 어떤 곳에서는 “자기소개를 해봐라.” 이렇게 질문이 비슷하면서 다를 수 있잖아요.

그럴 때 제 핵심 단어가 ‘깔끔함’, ‘준비성’이라고 한다면 그것들을 기억해 두고

자연스럽게 앞뒤로 살을 붙여 조리 있게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말씀드리자면, 자기소개서나 직무수행계획서 작성이 있겠는데,

저는 매번 다 새로 수정해서 냈습니다. (아닛 이런 당연한 말을...? 하실 수도 있겠지만요)

특히 시험 계획 공고문에 나오는 ‘직무기술서’를 많이 참고했는데요.

기관마다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제가 이력서를 내려는 곳에서

어떤 점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잘 보여준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내용들을 보면서 자기소개서에 많이 어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긴긴 면접 준비와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ㅠㅠ) 서류 작성들로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면접 볼 때는 면접장에서부터 ‘망했구나’ 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힘들게 깨지고 하는 과정들을 겪지 않으시면 더 좋겠지만,

그런 경험들도 결국은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밑바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여기 일하면서 많은 속기 선배께 들었던 말이

"버티면 돼! 오래 버티면 결국 될 거니까, 포기하지 말고 힘내"

하는 격려의 말이었습니다.

특히 제가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다 보니 그런 격려를 많이 해주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성실하게 일하면서 잘 웃고 힘내서 일하다 보니까 이런 기쁜 일이 생기기도 하네요!

 

그러니까 결국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우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말자고요! ㅎㅎㅎ

아이 둘에 나이가 30대 초중반인 저도 했습니당!

 

모두들 꼭 목표대로 이루어지시길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