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 후기

[체험후기]

[서울포럼] 현장속기체험후기

  • 석현아
  • 2014-04-01

저는 속기 공부를 1년 2개월 째 하면서 미래의 훌륭한 속기사를 꿈꾸는 석현아입니다. 저는 속기라는 일이 현장의 음성을 문자로 기록하여 그 현장에서 생생하게 벌어지는 일 들을 기록물로 남겨 그 기록물은 역사가 될 수 있으며, 우리는 제한적인 기억력을 가진 특성 때문에 모든 사실들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속기는 꼭 필요한 작업이라는 점을 느꼈기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하면서 느꼈던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속기사라는 직업이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직업이 아니었기 때문에 실제로 속기사가 일하는 현장을 보았던 적이 한 번도 없었고 인터넷이나 TV에서만 볼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러던 와중에 넷스쿨 라이브의 도움으로 현장에서 제가 직접 속기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값진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3월 27일에 신사역에서 열린 서울 포럼에 참가하여 안충준 국립한국교통대학 석좌교수님의 연설을 기록하였습니다. 제가 이번 현장 속기를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속기사라는 직업은 단순히 들리는 음성을 정확하게 기록하는 것 그이상의 능력을 요구하는 일이라는 점입니다. 저는 연설자님의 말을 들리는 대로 정확하게 받아 적으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설내용에 관한 바탕 지식을 모르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대로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헷갈리는 부분이 생기고 정확하게 적고 있음에도 ‘내가 적고 있는 내용이 맞는 내용인가? ‘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현장 속기를 하는 내내 떨리고 불안한 마음으로 기록하였고 그 점이 이번 현장 속기에서 아쉬운 점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집에 돌아와 기록했던 내용을 번문하는 과정에서 연설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연설내용과 관련된 정보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때서야 ’아, 연설자님께서 이러한 의도로 이러한 말씀을 하신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설자님께서 한미동맹과 관련한 말씀을 하실 때 계속해서 격투기 선수 ’최홍만’을 언급하셨는데, 현장 속기를 할 때는 왜 뜬금없이 갑자기 최홍만에 대해 말씀을 하시지? 라는 생각으로 혼란스러웠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한미동맹의 필요성을 설명하시기 위해 국제정치이론중 강대국과의 동맹관계에서 강대국을 격투기선수 최홍만 선수에 비유하여 설명하셨던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속기사는 단순히 기록을 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있어서 방대하고 폭 넓은 지식를 가질 수 있어야 정확하게 속기를 할 수 있게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고. 또 한편으로는 속기사란 직업을 가지게 되면 일을 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많은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이점이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현장 속기 체험을 통해서 속기라는 일의 또 다른 매력을 알 수 있게 되어서 저에게는 매우 뜻 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 자격증도 취득하지 않았고 부족한 점이 많은 속기 준비생인 저에게 이러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며 ,속기를 준비하는 다른 분들께서도 이런 기회가 많이 주어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