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 후기
[체험후기]
세종로포럼을 다녀와서 ^^
- 손진아
- 2012-04-27
넷스쿨라이브에 수업들으러 들어오면 종종 보이던 세종로포럼 속기봉사단 이벤트 팝업창. 현장에서 직접 속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거라 생각하여 지원하지 않았었는데 저 혼자만의 착각이었네요. 오늘가보니 속기하시는 분들을 직접 옆에서 뵐 수 있어 속기공부중인 학생분들이 한번쯤은 가보면 좋을 자리었습니다.뽑힐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가 박세형 선생님의 당첨전화를 받고 잠깐 놀랐네요. 하하 선생님 감사합니다. 복받으실거에요^^*
너무 설레고 떨려서 전날밤 잠도오지 않아 인터뷰 멘트만 계속 머릿속에 떠올렸습니다. 6시 20분까지 시청역에 오라고 선생님께서 문자주셨는데 지하철 첫차를 타고 갔는데도 5분 정도 늦었습니다. 이번 포럼 초청연사는 요즘 화제되는 인물인 경기도지사였습니다. 그래서 어느 때 보다 참석자 인원이 많았는데 조금만 늦었어도 자리가 없을 뻔했답니다. 알고 보니 그것까지 다 계산하신 박세형 선생님께서 평소 포럼때 만나는 시간보다 더 빨리 약속을 정하신거였습니다. 이런게 바로 센스? 포럼당첨되시는 분들은 시간은 시간 꼭 엄수하셔야 할것같네요.
같이 당첨된 이종환학우와 8개월만에 한글속기를 취득하신 협회분과 함께 프라자 호텔로 들어섰습니다. 앞쪽에는 책상이 하나 놓여져 있었는데, 바로 우리속기사 분들이 정치, 사회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분들의 연설을 담아내시는 곳이였습니다. 6시 20분도 이른 시간이라고 생각했는 데 그보다훨씬 더 빨리 오셔서 속기장비를 준비 하시는 모습을 보니 책임감과 부지런함은 속기사가 가져야할 필수 덕목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단하게 조찬을 하며 협회분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같은 꿈을 갖고 있는 분, 이미 내가 이루고자 하는 꿈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뵈니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맘이 막 생기더군요.
어제 뉴스에서 본 도지사님과 악수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되어 짜릿했습니다. 소리자바 짱!!!
속기하시는 분은 두분이었습니다. 한분은 내용의 90%정도를 다 치시고 다른 한분은 놓친 부분을 채워 넣으시는 데 손발이 척척맞으시더라구요. 길고 어려운 문장을 긴장하지 않고 정확하게 쳐내려가시는 모습에 감탄했습니다. 원래는 테이블에 속기하시는 내용을 저희가 볼 수 있도록 작은 모니터를 설치해주시는 데 오늘 장비문제로 인해 연설중 직접 속기사 분 옆에 가서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모니터가 켜지지않아 아쉬웠는 데 오히려 잘 됐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손가락이 흐트러짐없이 술술 써내려가시는 모습에 절로 존경심이 생겼습니다. 저도 빨리 저정도의 실력이 되기를 바라며..
도지사님의 말씀도 좋긴 했지만 저는 손가락으로 연설을 따라 쳐보느라.. 잠깐 정신을 놓을 뻔했답니다. 손가락이 따라갈 수 있는 속도로 말할때도 있지만 갑자기 빨리 말할때도 있었고, 사투리를 쓰거나 약간 애매한 발음으로 사람 이름을 언급할때는 힘들더군요.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연설이 끝나고 속기사께선 쓰신 내용을 바로 출력하셨습니다. 이런게 바로 현장속기의 매력이겠네요. 프린트된 내용에는 제가 들었던 내용과 연사의 말투까지 고스란히 담겨있었습니다. 그냥 참석한 내내 감탄만 한 것 같아요. 포럼 참석자로서 사진까지 남기고 왔습니다. 어제 자기전에 준비해본 인터뷰는… 하아 힘들었네요.. 자꾸만 말이 꼬여서 하하 찍어주신 협회 관계자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요즘 드라마나 영화등에서 속기사 분들을 종종뵐 수 있었는 데 이렇게 실제로 보니 속기사란 직업에 대해서 더 친근하고 가깝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연설장에서 타닥타닥 들리는 소리자바 타자소리가 참 듣기좋았네요. 앞으로 속기사 준비에 있어서도 힘이 되는, 잊지 못할 좋은 경험과 추억이 된것같습니다. 꼭 멋진 속기사가 되겠습니다. 기회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