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 후기

[체험후기]

세종로 포럼 참석한 후기입니다.

  • 장미란
  • 2011-06-28
안녕하세요. 이번 6월 16일 세종로 포럼에 참석했던 장미란입니다. 작년부터 선생님의 권유로 포럼 참석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들어 왔지만 선뜻 내키지 않더라고요. 자격증이 있는 사람만 가야 되는 것 아닌가, 아직 실력도 부족한데 실력좀 쌓아서 참석해봐야지 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미루고 있었어요. 왠지 부담이 컸었거든요. 누가 부담 주는것도 아닌데.. 그런데 이번에 6월 포럼 팝업창을 보는데 갑자기 참석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매일 찾아오는 슬럼프에 찌들어 나태해진 마음을 잡기에도 좋은 기회고 예비속기인으로서 현장속기의 분위기도 체험해볼 수 있다는 생각에 눈 딱감고 지원해봤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당첨됐다고 전화가 왔더라고요. 경쟁률이 세다고 했는데... ^^ 아무튼 좋은 기회를 만나게 되어 정말 기뻤습니다. 집이 안산쪽이라 지하철 첫차 타고 출발했는데 시간은 그렇게 늦지 않았더라고요. 6시 30분쯤에 박정웅선생님과 이번에 처음 만나게 된 경화씨와 서울프라자 호텔 앞에서 만나, 약간은 어색했지만 첫 인사를 나눴습니다. 호텔 안 메이플홀에 가니 한켠에 무언가 분주하게 준비하시는 선생님들의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인사를 나누고 지정된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간단한 조찬을 먹고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께서 연설을 해주셨어요. 뉴스를 통해서만 보던 분을 실제로 보니까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좋은 말씀을 들을 수도 있어서 더욱 영광이었고요. 그날은 문화산업에 대해서 아주 좋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연설이 시작되고 속기가 진행되기 시작했습니다. 테이블에 작은 모니터가 하나 있는데 그 화면에 속기사분께서 작성하고 있는 회의록을 실시간으로 보여지는데 2인1조 로 한분은 기록하시고 한분은 수정하시더라고요. 빠른 속기실력도 인상적이었지만 속기사분의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듣는 것은 귀뿐만 아니라 눈으로도 듣는다고 하잖아요. 연설자의 입을 보면서, 두손은 키보드로 열심히 치면서...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평소에 저는 집중력이 많이 부족해 5분연설, 논설도 힘겹게 치는 스타일이었는데 30분이 넘도록 집중해서 하시는 그 모습에 정말 놀라기도 하고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또 느낀 점이 속기사는 정말 여러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최고의 속기사가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말할 때 연설체처럼 또박또박 논리적으로 말하지 않잖아요. 물론 포럼에서는 논리적으로, 그리고 또박또박 말하는 편이긴 하지만 사람이기 때문에 말을 흐리거나 단어선택을 문맥에 맞지 않게 할 때도 있습니다. 그것을 잘 수정해주고 센스를 발휘해 집어넣을 말은 집어넣고 빼내야 할 말은 빼내는 것이 속기사의 역할이더군요. 집중력, 센스, 끈기 등이런 것들이 잘 갖추어져 있어야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책도 많이 읽고 전문 상식도 많이 쌓아야 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속기가 단지 그냥 빠르게 기록하는 것만이 아님을 배우고 왔습니다. 그리고 여담으로 앞으로 포럼에 참가하실 분들이 참고하실만한 이야기를 하자면 옷은 굳이 정장 안입으셔도 됩니다. 그렇게 딱딱한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에 너무 불량스럽거나 가벼워 보이는 복장만 아니면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자켓과 청바지 입고 갔습니다. 그리고 지금 공부가 너무 안된다, 속기사가 비전이 있겠느냐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꼭 한번 참석하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아직 자격증도 따지 못했고 공부하는 사람의 입장이지만 직접 현장에서 속기사분을 가까이서 보면 왠지 속기사에 대해서 자부심이 들고 또 더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동기가 생기거든요. 또 우리는 온라인 강의이기 때문에 오프라인 강의보다 사람 알게 되는 것이 훨씬 더 어려운 것 같아요. 화상으로만 만나는 선생님들도 직접 뵐 수 있어서 좋았고, 같이 참석하는 다른 동료들과도 만날 수 있는 것도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화면보다 훨씬 멋지신? 박정웅선생님. 선생님 덕분에 정말 재밌었습니다. 감사해요. 그리고 포럼에 같이 참석해서 지금까지도 연락하고 있는 경화씨, 만나게 되어서 좋고 멋진 속기사 될 때까지 같이 열심히 해요! 그리고 이런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신 협회관계자 분들께도 정말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아직도 넷스쿨 세종로 포럼 팝업창이 뜨면 그냥 닫아버리시는 분들 지나치지 마시고 꼭 참석해 보세요^^ 그럼 이만 두서없는 후기 마치겠습니다.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