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자바 아카데미

저는 원래 직장을 다니면서 심야반으로 화상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일하던 이 직종은 나이가 들면 더는 못할 걸 알기에 오래 할 수 있는 직업이 뭐가 있을까 하다가 속기사 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고, 타이핑을 좋아하는 저는 "와, 이거다!" 하고 속기 협회에 상담받으러 갔습니다.

 

키보드 값이 생각보다 어마무시해서 며칠을 고민했지만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는 말이 있듯이 차라리 "해서 후회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시원(?)하게 결제하게 되었고, 첫 화상 강의 신청 후 2-3주 뒤에 떨리는 마음으로 수강을 듣게 되었어요.

 

그때 저는 초중급반을 항상 1대1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생각보다 야간 시간대에 저처럼 초보는 없었더라구요. 그래서 쭉 진행하다가 글자수로 올라가게 되면서 여러 명 같이 듣게 되니까 유독 더 떨렸던 기억이 나네요. ^_____^

 

사실 저는 1대1 형식이 굉장히 좋았어요. 저만 있으니 선생님이 좀 더 집중적으로 피드백도 해 주시는 게 큰 장점이라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항상 강의 들어가기 전에  "제발 나 혼자여라... ㅠㅠ" 하면서 기도하곤 했죠. 그리고 저는 욕심이 좀 있는 사람이라 같이 듣는 분들이 여러 명 있으면 괜히 "아, 내가 더 잘해야 하는데" 혹은 "저 분은 되게 잘하네... 나는 이만큼인데 저 분은 되게 쑥쑥 올라간다... ㅠㅠ" 하면서 혼자 속상해하고 기도 죽기도 했었거든요.... 아마 제가 멘탈이 약해서 그런가 봐요... ^^;

 

근데 그것도 잠시! 그런 마인드로 있으면 오히려 성장하는 데에 방해 요소가 될 뿐인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냥 사람마다 각자 실력이 있는 것처럼 너무 다른 사람과 나 자신을 비교하지 말고 내가 하던 방식 그대로 해 보자! 라고 생각하면서 멘탈 관리도 해 보고, 그때부터 마음 편하게 천천히 하자는 생각을 가지게 되니 조금씩 부담이 덜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한 편으로는 속상한 마음이 드문드문 생각나긴 했어요 ㅋㅋㅋㅋ)

 

그리고 다수 형식이 꽤 도움이 되었던 게,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의 피드백도 같이 보게 되면서 제가 몰랐던 부분들도 체크할 수 있었고, 각자 공부 방식이 공유되면서 "나도 저런 식으로 해 볼까?" 생각해 보기도 하고 등등 1 대 1 보다는 다수가 더 좋은 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여러 명인데도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고 세세하게 알려 주시는 게 너무 좋았고, 저의 장단점 파악이나 나만의 공부법도 말씀해 주시는 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화상 강의 안 듣고 독학하려고 생각했던 제가 왜 그랬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속기 공부 자체는 정말 정말 수업이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 급수반으로 올라가게 되면 대부분 독학으로 빠진다고 하던데... 저는 글세요. 큰 도움을 주는 화상 강의가 있기에 저는 오히려 단계가 올라갈수록 계속 수업을 듣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항상 피드백을 받으면서 대충 쓰는 필기... 글씨가 개발새발이더라도 나름(?) 잘 받아 적고 잘 등록하는 사람이에요 ^.^

(사진이 자꾸 안 올라 가서 첨부파일로 대체합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