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자바 아카데미

이번에 처음으로 진행됐던 1기 속기 지도사 과정은 이미 지난 달로 모두 종료 및 수료하였으나, 늦게나마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후기를 남겨봅니다.

 

처음 지도사 과정에 지원을 한 계기는 단순했습니다. 원래부터 교직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글속기 자격증이 없어서 (3급 한글속기 자격증을 연설에서 아주 근소한 차이로 떨어졌습니다.) 지원을 하더라도 붙는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좋게 봐주셨는지, 합격 메일을 보내주셨고 덕분에 이번 1기 속기 지도사 과정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4월 17일 오전 10시에 처음으로 소리자바 아카데미 건물에서 오프라인 교육이 있었습니다. 1기 인원은 13명 정도로, 전새별 선생님과 김민석 선생님의 진행 및 지도 하에 전반적으로 2주간 진행될 온라인 교육 과정 및 일정, 내용 등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또, 협회 안문학 회장님께서 오셔서 격려의 말씀과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오프라인 연수는 1시간 30분에서 2시간 가량의 과정이었고, 이후 오프라인으로 출퇴근 하시면서 강의 업무를 수행하시는 선생님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250자반을 마지막으로 이후부터는 프리패스로 혼자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화상강의를 들었을 때 계셨던 선생님들께서는 이미 다른 부서로 가시거나, 그만두시거나 하셔서 처음 뵙는 선생님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속기와 관련된 고민이나 공부 관련 이야기, 조언 등을 서슴없이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후 4월 18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온라인 연수를 시작했습니다. 온라인 연수는 화상강의 줌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포앤비 화상강의 시스템을 활용하여 진행하였습니다. 대부분 교육은 줌을 이용하였고, 중간 테스트와 최종 테스트는 포앤비 시스템을 활용하여 진행하였습니다. 교육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1시간 반에서 2시간가량 진행되었습니다. 수업에 필요했던 준비물은, 카메라와 마이크가 되는 이어폰이었고 저는 추가적으로 필기도구를 준비했습니다. 교육 내용을 정리한 PPT 파일은 따로 제공해주지 않기 때문에, 중간 테스트와 최종 테스트를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을 기록하면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수업마다 매일 다른 주제로, 다양한 강사님들이 교육을 진행해주셨습니다. 간단하게 배운 내용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속기사와 속기 지도자의 역량 및 소양

2. 초급반 속기 지도자의 역할, 지도 내용, 강의실 개설부터 낭독파일 개설까지의 과정

3. 카메라, 마이크 등 에러 발생 시 대처 방법 소개

4. 처음 화상강의를 수강하는 학생에게 해줘야 할 안내사항

5. 강사가 수업을 진행하면서 확인해야하는 사항

6. 라이브 콘텐츠 속기사에 대하여

7. 중급반 속기 지도자의 역할, 지도 내용 등

8. 고급반 속기 지도자의 역할, 지도 내용 등

9. 소리바로에 대하여

10. AI 속기에 대하여

 

교육을 수강하면서, 중간 중간 테스트를 진행하게 됩니다. 테스트는 중간 테스트 2번과 최종 테스트 1번 총 3번에 걸쳐 이뤄졌습니다.

중간 테스트에서는 그간 배운 내용을 모두 누적하여 일대일 면접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포앤비 화상룸에 접속하여 대기실에 대기하면 입장 순으로 김민석 선생님께서 한 명씩 불러서 질문을 하는 방식으로, 전체적으로 인당 1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최종 테스트에서는 전새별 선생님과 김민석 선생님께서 절반씩 인원을 맡아 포앤비 화상룸에서 일대일 면접 방식으로 진행하셨고, 지금까지 배운 모든 내용에 대하여 질문하고 추가적으로 취업을 대비하여 간단한 면접을 보셨습니다.

저는 최종테스트까지 모두 김민석 선생님께서 시험을 봐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마찬가지지만 면접을 보거나, 발표를 할 때 긴장을 하거나 떤 적은 없습니다만, 질문 내용이 단순 면접 내용이 아니라 교윽 내용을 기반으로 선생님을 학생인 것처럼 상황과 조건을 제시하여 질문 하는 경우가 많아서 생각보다 선생님들처럼 말이 정돈되어 나오는 부분에서 우왕좌왕 했던 것 같습니다. 때문에 첫 시험에서는 가장 마지막 주자로 머리에 들어가있는 내용은 많은데 이를 완벽하게 정리하는 것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면, 시험을 거듭할 수록 말하는 방식이나 이런게 눈에 띄게 좋아진 학생이라는 말을 해주셔서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교육 중간에 전화 상으로 지도자 바로 채용 의사 등 여러 가지 제 상황에 대한 질문을 하기 위해 전화가 옵니다. 저는 속기 자격증이 없지만 (데이터 속기 자격증을 이번에 처음으로 취득했네요. 수사 자격증은 이번에 취득하려고 합니다) 속기 강사가 아니더라도 데이터 라벨링 강사 등 여러 가지 취업처에 대해서도 열려 있냐는 질문에 다 가능하다고 대답을 했고, 온라인 재택 강사가 좋지만 안되면 오프라인도 상관없다고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최종 시험을 마지막으로, 이메일로 시대반 자료와 수료증이 발급됩니다. 시대반 자료는 기본적으로 이번에는 23년도 1차 시험 대비반 자료를 제공하지만 저는 한글속기 시험으로 이미 이번 1차 년도 시험 대비반 자료는 구매하였기 때문에, 전년도 2차 시험 자료로 제공해주셨습니다. 이 외에도 강사 교육을 수료하면 속기 지도자 외에도 데이터 라벨링 강사 등 다양한 취업처에 자리가 마련되면 추천해 주시는 등 혜택이 제공됩니다. 이번에도 강사로 선발된 연수생 동기분이 몇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같이 수업을 들으신 분들 중에 이미 자격증을 취득하고 계신 분이 많았기에, 아마 그 분들 중에서 미리 선발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강사가 아니더라도 저 역시 전화 상으로 제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법원에서 단기로 일할 수 있는 취업처에 대해 우선 지원 추천 전화를 주시기도 했고, 이렇게 다양한 취업처에 기회가 생기면 우선 연락을 해주신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이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교육을 들으면서 장차 2기 속기 지도자 강의 연수를 들으실지도 모르는 예비 연수자분들 혹은 지원을 하려고 고민하실 수 있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속기 공부에 있어서도, 그리고 속기 자격증을 취득 후 막연한 미래에 대한 고민이나 과정 등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도, 더 나아가 선생님들과의 유대 관계나 추후 제공될 취업 관련 우대 혜택 등에 있어서도 여러모로 교육에 지원하셔서 수료하시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속기 커뮤니티가 너무 잘 되어 있지만 (카페 등) 그 곳에서 같은 속기사 지망생 혹은 속기사 분들과 대화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지만,

실제 현업에서 일하고 계시는 분들 (예를 들어 소리자바 팀장님이나 팀벨 팀장님 등) 에게 전문 분야에 대해 설명을 듣는 것이 훨씬 더 체감상 도움이 되고 업무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에도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또 사실 화상강의를 들을 때 선생님들께 질문을 할 수 있는 것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질문 게시판을 이용할 수 있지만요) 직접 이것 저것 제한 없이 여쭤보고 답변을 들을 수 있는 시간과 함께 선생님들께서 내 이름 석자를 알아준다는 어떤 그런 유대감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2주간의 시간 동안, 제가 그 전에는 직장 생활 혹은 개인적인 사유로 열심히 공부를 하지 못해 발생한 일이겠지만, 데이터 속기 자격증과 같이 교육을 듣느라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여 속기 공부를 시작한 이래로 가장 오래 속기 키보드 앞에 앉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데이터 속기 자격증 시험과 교육기간이 겹쳤거든요) 하지만 그만큼 실력은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이번 한글 속기 자격증 취득에는 연설 1% 차이로 떨어졌지만 다음 시험에는 전 급수 한 번에 붙을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좋은 기회 제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