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기사]좌충우돌 신입 속기사, 디지털영상속기 정복하다

  • 관리자
  • 2010-03-09


좌충우돌 신입 속기사, 디지털영상속기 정복하다

질끈 뒤로 묶은 머리, 커다란 뿔테 안경아래 뽀얀 '쌩얼'이 매력적인 그녀. 한국 디지털영상속기 협회 녹취센터의 막내 속기사 장아영(26) 양이 그 주인공이다.

"아직은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그래도 노력하고 또 노력해서 꼭 초특급 디지털 영상속기사 가 될겁니다"라고 유쾌한 포부를 밝히는 해맑은 미소의 그녀를 만났다.

아영씨는 이미 속기협회에서는 속기천재로 불릴 정도다. "정확하게 작년 2월에 속기를 시작해서 9월 국가자격시험에서 한글속기 2급을 취득했어요. 남들은 속기천재라고 하는데 그렇진 않고 정말 열심히 했어요. 시험 100일 앞두고는 하루 6시간은 기본으로 했으니까요. 시험당일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운도 좀 따랐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통 1년이 걸린다는 속기자격증 취득기간, 7개월 만에 딴 그녀만의 공부 비법이 궁금하다. 자신만의 공부비법을 살짝 알려달라는 질문에 아영씨는 손사래부터 친다.

"속기는 정말 비법이 따로 없어요. 그냥 열심히 하는 만큼 그대로 실력이 되는 것 같아요. 남들이 다 이야기 하는 것처럼 신문 많이 보고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하고 그게 전부에요. 저는 화상강의로 준비했는데 선생님들이 늘 논설, 사설 자료를 챙겨 주시니 그런 부분에 있어서 시간이 많이 절약 된 것 같아요. 수업 듣고 자료 받고 그 뒤로는 죽어라 연습이죠. 정말 이게 전부입니다"

자격증만 따면 끝날 줄 알았던 속기공부, 그러나 녹취센터의 막내 속기사 아영 씨가 제출한 초안에는 언제나 선배들의 지적과 질타가 따른다. "자격증 취득까지의 과정과 실무는 확실히 다른 것 같아요. 남들보다 훨씬 빨리 자격증 취득했고 나름 자신이 있었는데 현장속기도 그렇고 녹취록도 그렇고 모르는 단어는 넘쳐나고 현장에서의 노하우도 떨어지고 아직 갈 길이 구만리입니다"

그래도 아영 씨에게는 선배 속기사들의 지적이 기분 나쁘진 않다. 배움의 기회다. "디지털 영상속기사는 아직 속기사가 많이 부족한 편이라 막내인 저도 할 일이 엄청나게 많아요. 덕분에 빠른 시일 내에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죠. 신입인 제가 유명 인사들의 토론회에 참석해 그 분들의 말을 속기록으로 만들 때면 뿌듯하기도 합니다"

속기 공무원이 되고 싶어 속기를 시작했다는 아영 씨 이제는 자기만의 속기사무소를 개설하는 것으로 목표를 변경했단다. "안정적인 공무원도 좋지만 제 스타일대로 저만의 속기사무소를 꾸려가고 싶어요. 물론 수입에 대한 욕심과 자유로운 시간활용도 무시 못 하죠. 기대하세요. 조만간 디지털 영상속기 완전 정복하겠습니다"